'죽음의 살균제' 옥시 "상당 사안 합의, 종결됐다" 주장
일간스포츠

입력 2016.04.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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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에서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임산부 사망원인으로 밖혀지면서 2011년 질병관리본부에서 강제 수거 명령을 내렸다. IS포토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21일 뒤늦게 사과문을 배포했다.

옥시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좀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2014년에 환경부·환경보전협회(KEPA)와의 협의를 통해 조건없이 50억원의 인도적 기금을 기탁했지만 추가로 50억원을 더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옥시는 "법원 절차에 성실하게 했고 상당 부분의 사안들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됐다"며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적절하고 신속한 해결 방안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당 부분의 사안을 누구와 어떻게 합의를 봤는지, 어떤 사안이 종결된 것인지 대해 재차 물어보자, '워딩상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다시 확인해 보겠다'는 다소 애매한 말을 남겼다.

옥시는 또 "검찰 수사를 포함한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험보고서 은폐 정황 등이 검찰에서 밝혀지는 상황에 대해 “저희의 회사 정책상 이러한 의혹 관련 행위들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부인하며 사과의 진의를 의심케 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 사태와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회사다. 사망자 146명 중 103명이 옥시의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사용해 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옥시는 의도적인 법인 변경, 실험보고서 은폐·조작, ‘유해 가능성’이 적시된 자료 삭제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19일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모 상무를 참고인으로 불러 옥시 측 회사 구성, 보고체계 등을 조사했다. 또 21일에는 민원을 담당했던 전직 진원 2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피해자들의 접수가 언제부터 있었는지, 피해를 접수하고도 회사측이 이를 묵살했는지 등을 살펴봤다.

이밖에 검찰은 옥시 제품에 유해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서울대, 호서대 등 대학 교수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교수는 옥시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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