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여부가 드디어 이번 주에 결판난다. 관세청은 최근 한류 열풍이 되살아나면서 관광객이 늘자 면세점을 추가 허용키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관광산업 경쟁력,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달 말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발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들은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다만 오는 28일 개최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전후해서 면세점 추가 여부가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신규 특허발급이 최소 3장에서 최대 5장까지 허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행 고시에는 "광역지자체별 외래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30만명 이상 증가할 경우 면세점 신규 특허를 발급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낸 관광동향 연차보고서 따르면 2014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157만명 증가해 이론적으로는 최대 5곳을 신설할 수 있다. 하지만 후발 업체를 중심으로 면세점 추가 시 영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업계 목소리가 컸다.
이에 정부는 한 지역 내 수요 공급 관계를 따지는 소매포화지수, 지역별 관광객밀집도, 1인당 평균 구매액을 뜻하는 객단가 등을 모두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최소 3곳을 추가해도 기존 업체 이익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발표를 앞두고 면세점 업계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 연장에 실패한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면세점은 신규 특허가 나올 경우 다시 도전장을 내밀어 '패자부활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 두 면세점은 신규 특허를 획득하지 못하면 각각 오는 6월과 5월에 문을 닫아야 한다.
또 최근 면세점을 오픈했거나 오픈을 준비 중인 신생 면세점들은 서울시내 면세점이 3~4개 더 등장할 경우 경영상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