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입차 격전장'으로 급부상…10년만에 15배 껑충
일간스포츠

입력 2016.06.09 15:00

제주도가 '수입차 격전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제주도에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올해 4월말 현재 1만5238대다.

수입차는 2006년 929대에 불과했으나 5년 뒤인 2011년 2205대로 2000대를 넘어섰다.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2012년 4714대, 2013년 6508대, 2014년 9330대, 2015년 3월 1만161대를 기록, 1만대를 돌파했다. 업계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2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수입차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제주에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생기고, 투자이민제로 다른 국가와 지역의 인구가 많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어교육도시 ‘브랭섬홀아시아’ 개교 시기인 2012년 3~12월에 서귀포시에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1951대였다. 이는 같은 기간 제주시 등록 대수 2159대와 맞먹는다. 평소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자동차 등록 대수 비율이 4대 1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외지인 유입의 영향이 컸음을 보여준다.

최근 외제차에 대한 제주도민의 관심 증가도 한 몫했다. 외제차 숫자가 늘어나 친숙해졌고 일부 차량의 경우 국산차와 가격 차가 크지 않아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이 줄어들었다.
또 매장에 딸린 서비스(AS)센터가 편리함을 준 것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다.

현재 제주도민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0.68대로 전국 평균(0.41대)을 웃돈다. 제주도 진출 브랜드는 벤츠·BMW·아우디·닛산·크라이슬러 등 13개다. 이들은 제주도에 9개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 수입차 시장은 향후 전망도 밝다. 제주도가 중앙 정부와 공동 추진하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방침에 따라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전기차 판매를 놓고 수입차 업체들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올 연내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제주도 판매를 시작으로 국내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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