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KeSPA) 회장직에 다시 복귀한 전병헌 회장이 한국e스포츠의 다변화와 글로벌화를 위한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전병헌 회장은 5일 제6기 한국e스포츠협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비전을 밝혔다.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현역 국회의원으로 제5기 협회장을 맡았으나 국회의원의 겸직 금지에 따라 2014년 12월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대신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으로 국내외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었다. 그러다가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면서 지난 5월 협회 이사회에서 회장으로의 공식 복귀가 결정됐다.
전 회장이 제시한 4대 비전은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건전 e스포츠 문화 정착, 글로벌 e스포츠 종목의 저변확대와 협력 강화, e스포츠 플랫폼 확장과 경쟁력 제고, 한국e스포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 등이다.
특히 전 회장은 건전e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공인e스포츠 PC클럽' 지정 사업을 시행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e스포츠 진흥법' 개정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 회장은 또 다종목 KeSPA 컵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내 선수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VR·모바일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e스포츠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 회장은 "북미와 유럽에서는 기존 인기 프로 스포츠였던 농구, 축구에 투입되던 전통의 스포츠 자본이 이제는 e스포츠로 투입되고 있으며,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막대한 비용의 민간 투자가 어우러져 e스포츠 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2016년부터 앞으로의 2~3년이 협회와 한국e스포츠의 국제적인 지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e스포츠 파트너들과 팀·선수·관계자,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