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 오너가의 6000억원 탈세 의혹과 관련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배우자 서미경(56)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8일 "서씨가 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쪽에 있는 변호인과 함께 소환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서씨와 딸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넘겼다. 현재 구속기소된 장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도 회사 기분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넘어간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6.2%에 달한다.
또 신 총괄회장과 서씨, 신영자씨는 지분 이전 과정에서 양도세나 증여세 등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윤곽이 드러난 탈세 규모는 6000억원대로 지금까지 적발된 재벌가의 증여 및 양도세 탈루 사례 중 최대 규모다.
검찰은 서씨를 상대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거래 과정을 세탁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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