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단체, SK케미칼·애경·이마트 전현직 임원 20명 형사고발
일간스포츠

입력 2016.08.09 07:00


 환경시민단체가 SK케미칼·애경·이마트 등 가습기살균제의 제조 ·유통사의 전·현직 임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8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참사넷)는 최창원 SK케미칼 대표이사 등을 비롯한 3개사 20명의 전·현직 최고위 임직원들을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 혐의로 정식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을 알면서도 이를 만들고 판매한 기업들에 대한 수사 및 처벌이 미비하다"며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 혐의로 책임자들을 정식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1997년부터 올해 3월까지 SK케미칼·애경산업·이마트 등 3개 기업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거나 재임 중인 인사들이다.

SK케미칼 최창원·김철 현 대표이사와 김창근·이인석 전 대표이사, 애경산업 고광현 현 대표이사와 장영신·채형석·최창활·안용찬 전 대표이사, 이마트 장재영·김해성 현 대표이사와 권국주·류한섭·지창렬·김진현·황경규·구학서·석강·이경상·정용진 전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가습기참사넷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2011년 이후 집계된 사망자만 780여 명에 이르는 국가적 재난"이라며 "1994년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개발 당시 흡입독성실험 등 유해성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참사는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SK케미칼은 국내 가습기살균제 원료 대부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 개발·공급했고, 애경과 이마트는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계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CMIT·MIT와 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SK케미칼과 이마트, 애경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로 인한 사망자가 수십 명에 이르고, 국정조사에서 이들 기업의 증거 은폐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는 어떤 사안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가습기참사넷은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참여연대 등 500여 개 시민단체가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6월20일 결성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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