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 4.2 FSI 콰트로 모델에 대한 리콜 조치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A8 4.2 FSI 콰트로 차량의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에 대한 원인을 최종 확인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 분석결과 냉각수 제어밸브의 설계불량으로 인해 누수된 냉각수가 배선으로 직접 연결된 엔진 ECU(전자제어시스템) 커넥터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연료펌프 제어 배선의 단락현상이 일어나 전원 공급이 차단돼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료펌프 작동이 멈추면 엔진 불량 경고등이 켜지고,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국토부는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 심의결과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최종보고 등을 바탕으로 해당 차량의 주행 중 시동꺼짐이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중대한 제작결함으로 결론 짓고, 지난 6월 아우디
·폭스바겐코리아 측에 리콜을 지시했다.
아우디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진행 중이던 무상수리를 리콜로 전환하고, 지난 17일 국토부에 리콜대수와 구체적인 시정방법 등을 담은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리콜대상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제작된 A8 4.2 FSI 콰트로 1534대이다.
이번 리콜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며, 이후 독일 아우디폭스바겐 본사가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4년 6월 자동차리콜센터에 해당차량 소유주들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해 9월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제작결함조사에 착수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