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상당수가 명절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취업준비생 회원 2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명절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된 이유는 ‘가족과 친척들의 잔소리’(49%)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가족들과의 만남 자체가 부담스러워서’(39%)라는 답변이 꼽혔다.
때문에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4%의 취준생들은 이번 추석 연휴 때 귀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연휴 동안 ‘구직활동’(29%), ‘공부’(20%), ‘아르바이트’(5%) 등 취업준비활동을 하겠다는 인원의 총계가 휴식을 취하겠다는 인원(42%)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하반기 취업을 준비 중인 구직자들은 추석 연휴 동안 하루 평균 1건씩, 총 4.93개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취업에의 의지를 다질 전망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서류전형 발표로 인한 부담감 혹은 불안감’(33%), ‘반복되는 일상으로의 복귀(26%), ‘텅텅 빈 통장 잔고’(16%), ‘긴 휴식 후유증’ 및 ‘불어난 체중’(각 12%) 등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이미 명절이 취준생들에게 고난의 시기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오랜만에 만난 취업준비생 친척에게 눈치를 주기보단 따뜻한 말로 위로하고 감싸주는 포근한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진행되었으며, 조사대상은 인크루트 취준생 회원 23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1%P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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