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 롯데홈쇼핑, 천사표 스펙 쌓기 '분주'
일간스포츠

입력 2016.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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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홈쇼핑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일자리 창출 등 '천사표 스펙 쌓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법원이 지난달 7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를 상대로 낸 '황금시간대 업무정지 처분 집행 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영업 차질에 대한 우려를 씻게 된 가운데, 이 참에 그동안 실추됐던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상생경영·일자리 창출 '앞장'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6일 투명·청렴경영 실현 및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감시기구인 '경영투명성위원회' 2기를 공식 출범했다.

경영투명성위원회는 롯데홈쇼핑이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입점 프로세스부터 경영활동 전반까지 아우르는 외부 견제 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2014년 10월 1기가 출범했다.

2기는 위원장인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현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소비자단체·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 각 분야별 외부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불공정거래관행 모니터링·분쟁조정 등 기존 활동을 유지하면서 기업문화 개선으로까지 역할을 확대해 롯데홈쇼핑의 대내외적인 신뢰 회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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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6일 서울 영등포 본사에서 열린 경영투명성위원회 2기 출범식에서 강철규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강철규 위원장은 "1기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홈쇼핑이 고객과 파트너사로부터 존중 받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심기일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롯데그룹 차원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와 별개로 이달 웹 디자인과 IT설계·개발, 서비스 기획 부문에서 경력직과 계약직 직원을 뽑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홈쇼핑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그동안의 '갑질 횡포' 이미지를 벗고 '착업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함과 동시에 오는 20일로 예정된 미래부와의 행정소송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사업권 재승인 과정에서 주요 평가항목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이유로 미래부로부터 6개월 황금시간대(오전 8~11시·오후 8~11시) 방송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롯데홈쇼핑은 방송정지 처분에 대해 지난 8월 서울행정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달 7일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영업정지 제재에 대한 미래부와의 행정소송은 오는 20일 1차 변론이 시작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 이달부터 시작되는 미래부와의 행정소송과 내년에 있을 사업권 재승인을 앞두고 '착한 기업' 이미지 쌓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실제 행정소송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홈쇼핑 본업에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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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미래부를 상대한 행정 소송과 별개로 고객에게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본연의 업무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은 하반기 패션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패션 이즈 롯데(Fashion is Lotte)'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홈쇼핑 패션 채널 구축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LBL'도 선보였다. LBL은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9월부터 1년 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신규 브랜드다.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패션,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베이직'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인다는 게 롯데홈쇼핑의 설명이다.

LBL은 지난달 24일 쇼호스트 정윤정이 이끄는 대표 패션 뷰티 프로그램이며, 총 주문금액 110억원을 기록해 롯데홈쇼핑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재승인 파문 이후 몰락의 길을 걸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어느 정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롯데홈쇼핑은 중장기적으로 LBL과 같은 단독 브랜드의 비중을 5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달 법원이 내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으로 롯데홈쇼핑의 황금시간대 방송은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미래부와의 행정소송과는 별개로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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