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7'이 공개 당시 바뀐 게 없다는 등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예약 판매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아이폰7 예약판매의 1~2차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총 3차례로 나눈 예약판매 중 첫번째 예약판매분 물량이 20분 만에, 9시 30분부터 진행된 2차 예약판매분은 1시간 만에 모두 동났다.
SK텔레콤은 "아이폰6S 시리즈 대비 2배 이상 많은 예약 가입 규모로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며 "특히 아이폰7과 7 플러스 제트블랙 색상은 2차 예약가입 개시 1분 만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3차 예약가입을 14일 오전 11시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KT도 예약판매로 준비한 물량 5만대를 15분 만에 모두 팔았다.
KT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기기변경 고객을 위한 문자메시지 예약판매도 1분 만에 마감됐다. KT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식 온라인몰 '올레샵'에서 예약판매를 재개했다.
LG유플러스도 예약판매 물량으로 준비한 2만대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한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통 3사는 이날 출고가와 공시지원금도 함께 공개했다. 아이폰7 32GB의 출고가는 86만9000원, 128GB는 99만9900원, 256GB는 113만800원이다. 아이폰7 플러스는 32GB는 102만1900원, 128GB는 115만2800원, 256GB 128만3700원이다.
공시지원금은 최고가 요금제인 월정액 11만원대 기준으로 SK텔레콤이 12만2000원으로 가장 많다. LG유플러스가 11만8000원, KT 11만5000원이다.
월정액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7만1000원, KT가 7만원, SK텔레콤이 6만9000원 순이다.
권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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