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빈 자리 향배?…아이폰7이 쥐고 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6.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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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이 배터리 발화 사태로 조기 퇴장하면서 그 빈 자리의 주인이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국내 50만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50만대(추정치)가 팔린 갤노트7의 고객들이 대체폰을 찾고 있어서다. 이들을 잡는다면 올해 빅히트 폰이 되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다.
 
삼성 궁여지책으로 갤S7 밀어

갤노트7의 대체폰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LG전자의 V20 정도가 꼽히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갤노트7 고객을 잡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밀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갤노트7과 동급인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최신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로 교환할 경우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에 통신비 7만원을 추가해 총 10만원의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갤노트7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이폰7 강력한 대체폰

아이폰7 시리즈는 비삼성폰 중 가장 강력한 갤노트7 대체폰이다. 오는 21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따끈한 신제품이기도 하고 사양에서도 갤노트7과 비교해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7 플러스의 경우 아이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최대 2배까지 광학줌 촬영이 가능하다. 갤노트7보다 떨어지긴 하지만 아이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도 탑재했다.

갤노트7 장사를 망친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7 시리즈를 적극 밀고 있다. 이통 3사는 지난 14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정식 출시일에 공개하던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가격 불확실성을 없애 실제 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통사들은 또 아이폰7 구매지원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KT는 아이폰7 시리즈 구매 후 1년 뒤 잔여할부금 부담없이 새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아이폰 체인지업'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구매 후 18개월 후 반납하면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는 'H+클럽'과 아이폰 AS를 지원해주는 'U+파손도움서비스'를 담은 '프로젝트505'를 내놓았다.

LG전자가 지난달말 출시한 프리미엄폰인 V20도 갤노트7 대체폰으로 거론되고 있다. V20은 출시 당시 갤노트7 돌풍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갤노트7이 퇴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도 기회가 왔다고 보고 V20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갤노트7 배터리 발화를 감안한 듯 미국 국방부 낙하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 등을 내세워 안전하고 튼튼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 디지털파크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미디어에 공개해 품질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아이폰7 보고 나서…소비자들 관망세

여러 스마트폰이 갤노트7의 빈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 알 수 없다. 갤노트7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교환에 나서고 않고 있어서다. 갤노트7 국내 개통자 중 10% 가량인 약 5만명이 지난 주말까지 갤럭시S7 등으로 교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도 40만명 정도가 제품 교환 및 환불을 대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노트7 고객들이 아이폰7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7이 출시 당시 전작과 비교해 변한 게 없다며 혹평을 받은 바 있어 직접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고객이 많다"며 "아이폰7이 출시돼야 갤노트7 고객들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이폰7이 예약 판매에서 매진되긴 했지만 이는 기본적인 아이폰 마니아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V20도 판매가 소폭 증가했지만 갤노트7 단종 영향이라고 보긴 어렵다. 소비자들은 아직 관망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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