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이 부활의 날개짓을 힘차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재정비에 나서면서 추진한 게임 사업 다변화의 성과가 하나둘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자체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인 '카카오게임 S'로 출시된 게임들과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내며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회복하고 있다.
카카오게임 S 성공작 잇따라
카카오는 지난 4월 부진의 늪에 빠진 카카오게임의 재기를 위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섰다. 특히 카카오게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퍼블리싱 ‘카카오게임 S'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게임', 광고를 접목한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선전하고 있는 것이 카카오게임 S이다. 이 사업은 파트너사에 게임 제작 지원부터 폴리싱·기술 지원 및 검수·마케팅·출시 후 운영까지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급 게임으로 게임 플랫폼의 전반적인 퀄리티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이용자에게 양질의 게임 경험을 준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 S로 성공작을 내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아이러브니키 for Kakao'는 누적 다운로드 270만건을 넘어섰고 구글 게임 마켓에서 최고 매출 4위에 올랐다. 8월 선보인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도 누적 다운로드 250만건을 돌파했고, 구글의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이들 게임은 요즘 흥행이 쉽지 않은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장르임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18일 출시된 '쿵푸팬더3 for Kakao'도 구글·애플·카카오 3대 게임마켓에서 동시에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에서는 최고 매출 6위로 톱10 안에 진입했다.
또 아케이드형 FPS게임 '원티드 킬러'가 최근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상반기까지 3~4개의 '카카오게임 S' 신작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프렌즈게임들도 인기 행진
국민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는 카카오프렌즈을 활용한 프렌즈게임도 카카오게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프렌즈게임' 1호인 '프렌즈사천성 for Kakao'는 출시 5일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고 구글·애플 게임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달 25일 출시된 '프렌즈팝콘 for Kakao'는 사전 예약자 166만명을 기록하며 2012년 카카오게임 플랫폼 오픈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데 이어 26일 현재 애플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카카오 관계자는 "프렌즈게임은 단순히 IP만 제공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장르,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재구성하고 캐릭터별 아이덴티티를 설정하는 등의 노력으로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초부터 파트너사와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기능 및 제도 도입으로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파트너사를 위해 올해 7월 Ad+(애드플러스)를 도입했다. 애드플러스는 파트너들에게 게임 내 광고로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고 월 매출액을 기준으로 탄력적인 플랫폼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소규모 인디 개발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모델이다.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보상이 돌아가는 만큼 해당 게임에 대한 이용자 잔존율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애드플러스는 인기 유료게임들도 카카오게임 출시를 가능케 해 향후 카카오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게임 콘텐트들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는 우수 게임 채널링으로 카카오게임 플랫폼만의 독점 콘텐트를 계속 선보이고,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카카오톡 내 '게임탭', 녹스 앱 플레이어 등을 출시해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계속 강화할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이시우 퍼블리싱 팀장은 "올해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 이후 액션 RPG·SNG·퍼즐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출시한 카카오게임 S 타이틀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카카오의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했다"며 "이용자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웰메이드 카카오게임 S 타이틀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