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4일 "박 대통령이 올 2월 최 회장을 독대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들을 따로 만나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손경식 CJ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다.
이 때 수감 중이던 최 회장과는 올해 만나 재단에 지원할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이 최 회장을 만난 시기가 올 1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된 직후라는 점에서 볼 때도 최 회장에게 재단에 기부 요청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검찰은 13~14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회 최장을 차례대로 불러 개별 면담을 진행했고 박 대통령으로부터 재단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지원한 금액은 총 111억원으로 삼성 204억원, 현대자동차 12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