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8대 대기업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위의 여야 3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더불어민주당 박범계·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증인에 채택된 8대 그룹 총수는 이재용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손경식 CJ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같은 날 각각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이들 총수들과 다른 날에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8대 그룹 총수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이미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국정조사에까지 불러나가게 됐다. 또 '특별검사 임명법 공포안'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되면 또 다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1차 청문회는 다음달 5일 예정됐으며 이 자리에는 8대 그룹 총수와 전경련 회장·부회장 등 기업 증인이 출석한다. 이어 다음달 6일 2차 청문회에는 최순실·차은택·안종범 등 사건의 핵심 인물들과 전직 공직자들이 참석한다.
3차 청문회는 다음달 13일, 4차 청문회는 다음달 14일에 열기로 했다.
특위는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법무부·대검찰청·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첫 기관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2차 기관보고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됐으며 대통령 비서실·경호실·국가안보실·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교육부 등을 상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