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습기 살균제 사건 신현우 전 옥시 대표에 20년 구형
일간스포츠

입력 2016.11.29 19:33

안전성을 검증하지도 않은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팔아 다수의 사망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20년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 심리로 2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기업 이윤을 위해 소비자 안전을 희생시킨 경영진으로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중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말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면서도 재판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수사기관의 진술을 번복하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되풀이하는 등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 시험을 거치지도 않은 채 가습기 살균제 제품인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에 넣어 제조·판매해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제품 안전성이 담보되지도 않았는데 제품에 ‘인체무해’ ‘아이에게도 안심’ 등의 허위 광고를 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전 대표가 이 같은 허위 광고로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문제 삼아 51억여 원에 대한 사기 혐의를 추가로 기소했다. 

신 전 대표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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