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내년초로 미뤘다.
롯데그룹 측은 "통상 연말에 진행된 정기 임원인사는 현 시점에서는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큰 관계로 일정상 내년 초로 늦춰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올 한해 내내 경영 비리와 최순실 게이트 연루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롯데 비리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는 지난 10월 종료됐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했다는 의혹 등으로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오는 6일 재벌 총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청문회 자리에 신 회장도 얼굴을 비추게 된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시네마에서 개최된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라는 주역의 문구를 인용하며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신 회장은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지난 10월에 발표한 경영쇄신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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