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마음의 소리', 웹과 TV의 경계를 허물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6.12.06 10:00


잘 만든 웹툰 하나가 여러 플랫폼을 먹여 살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가 연일 신기록을 내고 있다. 구독자수는 10만 명에 육박하고, 재생수는 2000만 뷰를 돌파했다.  기세를 몰아 '마음의 소리'는 9일 공중파 버전으로 재탄생된다. 웹과 TV의 경계를 허물며 '트랜스미디어' (미디어 간의 경계선을 넘어 서로 결합·융합되는 현상) 시대를 앞장서 이끌고 있다.

'마음의 소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10년간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재구성한 드라마. 단순즉흥이 생활인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과 그의 형 조준(김대명)·아빠 조철왕(김병옥)·엄마 권정권(김미경)·여자친구 애봉이(정소민)가족들의 엉뚱 발칙한 코믹 스토리를 담고 있다. KBS예능국·네이버·판권을 소유한 제작사 크로스픽쳐스(주)가 힘을 합쳐 제작해 네이버 TV캐스트와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웹드라마는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출연진이 세운 팬사인회 공약 기준인 100만 뷰는 공개 첫날 이미 달성했고, 2000만 뷰를 넘어 매일 신기록 행진이다. 네이버 TV캐스트 조회수 순위 1위에 등극하며 남녀노소 두루 사랑받고 있다. 대형 팬덤의 아이돌 출연진 한 명 없이 오로지 작품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깊다.

공중파 방송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 중인 하병훈PD는 "웹드라마가 재미있어서 인기가 있을거라곤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좋은 반응을 내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공중파엔 온라인 공개된 10개 에피소드에 새로운 에피소드 10개가 추가돼 총 20개로 구성됐다. 60분 분량에 총 4개의 에피소드가 들어간다. 스토리 연결이 다소 느슨했던 웹버전과 달리 TV버전에선 스토리의 이음새를 조금 더 매끄럽게 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마음의 소리'가 안방극장 시청률까지 접수한다면 웹툰·웹드라마에 이은 3연타 쾌거. 웹과 TV의 경계를 허무는 것은 물론 트랜스미디어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동안 웹툰 원작 드라마는 많았는데 '마음의 소리'는 웹드라마라는 변형 형식을 추가했다. 우리나라에선 새로운 흐름일 수 있겠다. 플랫폼 다변화 시대인 지금 흐름에 맞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시청자 요구에 맞게 잘 변형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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