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대기업 총수 청문회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이날 청문회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한 인터넷 국회방송은 이용자가 대거 몰려 접속이 원할하지 않았다. 국회측은 인터넷으로 몰리는 이용자를 스마트폰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안내를 하기도 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총수들과 특조위원들의 이름도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하루 종일 걸려 있었다. 특히 특조위원들의 집중적인 질의 대상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검색어 순위 1~3위를 오르내렸다.
고령의 총수들을 일찍 보내주자고 했던 친박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톱10에 들었다. 이 의원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3명에 대해 일찍 귀가시키자고 제안해 네티즌의 질타가 쏟아졌다.
총수들이 청문회 내내 모르쇠와 동문서답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네티즌은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잘 모른다" "기억 나지 않는다" "죄송하다" 등의 말만 되풀이 한 것에 대해 "삼성 신입 채용에서 그렇게 대답하면 바로 집에 가라고 한다" "오늘 컨셉트가 멍청한 이미지인 것이냐" 등 비난했다.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AFP통신은 '한국 업계 거인들이 스캔들 조사에서 진땀을 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문회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기업 총수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기부금의 대가성을 묻는 특조위원들의 질문에 하나같이 부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