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강자’ 게임사 넵튠…2017년 광폭 행보 예고
일간스포츠

입력 2017.02.02 07:00


넵튠은 2012년 NHN 한게임에서 게임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정욱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 게임사다. 출범 초기 정 대표의 유명세와 처녀작 '프로야구 마스터'의 선전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후속작들이 신통치 않으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졌다. 그리고 5년이 흘려 2017년 새해를 맞아 신흥 강자로 급부상, 올 한 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년 간 기초 체력 쌓은 넵튠

넵튠은 설립 초기만 하더라고 정 대표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새내기 모바일 게임사였다.

정 대표는 2005년 NHN 사업 유닛장을 시작으로 2009년 NHN 한게임의 대표까지 올라간 대표적인 국내 게임계 리더다. 그런 그가 큰 회사에서 나와서 직원 14명으로 창업한 회사가 넵튠이다. 업계의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했다.

한게임에서 쌓았던 노하우를 살려 만든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인 '프로야구 마스터'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 장르 1위, 일주일만에 무료 인기게임 2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최고 매출 8위까지 달성했다. 2012년 10월 출시해서 2013년 8월까지 누적 매출 7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선보인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과 사천성 게임은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해외에서 사천성 게임이 터졌다. 2014년 해외에서 인기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대만 등에 출시한 넵튠의 3번째 사천성 게임인 '라인 퍼즐탄탄'이 현지에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4번째 사천성 게임인 '프렌즈사천성'은 일본에서 출시 이틀 만에 구글 앱마켓 인기 게임 1위에 오르고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히트에 성공했다.

넵튠은 여기에 힘을 얻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소셜 카지노 게임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등을 공략했다. 이를 위해 2015년 하반기에 슬롯머신 중심의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는 에이치앤씨게임즈를 인수했다. 또 다른 소셜 카지노 게임 '카지노프렌지'의 자산을 양수했다.

넵튠은 이같은 해외 공략의 결과 2015년 전체 매출의 81%가 해외 매출이었다. 일본 52%, 미국 20%, 대만 9% 등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 더구나 신생 게임사 중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80% 이상인 곳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넵튠은 5년 간 차근차근 쌓아올린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작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신흥 강자로 적극적 행보 예고

넵튠은 올해 좀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넵튠은 최근 카카오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에서 각각 50억원 규모를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넵튠은 이번 투자 유치로 총 100억원 규모의 모바일 게임 소싱 자금을 확보하고, 향후 유망 개발사 인수와 유력 게임 IP(지식재산권) 확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내에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게임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넵튠은 또 8종 이상의 신작으로 국내외 시장에 론칭한다. 넵튠이 자체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과 사천성 게임의 신작들을 비롯해 개발 자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모바일 RPG '헌터스리그'와 전략 게임 '블랙서바이벌', 소셜 카지노 게임 '세븐럭베가스' 등을 올해 내놓을 계획이다.
 

넵튠은 최근 온라인 게임 '테라'로 유명한 개발사 블루홀에 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했다. 넵튠은 이번 투자로 블루홀 및 그 자회사가 보유한 게임 IP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정욱 넵튠 대표는 "올해는 신작들이 많이 나와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 야구 게임 신작이 상반기에 나오는데 크게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한국은 야구 게임과 퍼즐 게임, 일본은 사천성 게임, 북미는 소셜 카지노 게임을 주력으로 밀고 갈 계획"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골고루 100위권 안에 드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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