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단말기유통개선법(단통법) 덕분에 마케팅 비용이 대폭 감소하고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6년 마케팅 비용으로 2조9530억원, KT는 2조7142억원, LG유플러스는 1조9515억원을 썼다. 총 액수는 7조6587억원으로 2015년(7조8668억원)에 비해 2081억원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전년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1020억원, KT는 990억원, LG유플러스는 471억원 줄었다.
이통 3사는 소비자 차별을 없앤다며 단말기 지원금 상한액을 최대 33만원으로 제한한 단통법이 시행된 2014년부터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다.
단통법이 시행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통 3사가 줄인 마케팅 비용은 1조1633억원 가량이다.
2014년 이통 3사의 마케팅 비용은 8조8220억원이었지만 2015년에는 9552억원이 감소한 7조8668억원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7조6587억원이었다.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있는 이통 3사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 늘어난 1조7822억원, 당기순이익은 10.0% 증가한 1조2172억원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1조596억원, 855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KT는 22.7%, LG유플러스는 16.9%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4%(KT 1472억원), 63.1%(LG유플러스 1873억원)가 증가했다.
이통 3사가 단통법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면서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통신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