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특검, 이재용 포함 삼성 수뇌부 5명 뇌물공여 혐의 기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핵심 수뇌부 5명을 뇌물 공여죄 등 혐의로 기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등 5명을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처벌에 관해 기소한다”며 “이 부회장은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함께 기소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뇌물과 횡령 액수는 영장 청구 때와 동일하다”며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은 수사팀의 의견이 불기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모여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나온 대화 내용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공소장은 나중에 공개되겠지만 자세히 적시돼 있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공소 사실에는 지난 영장청구서 피의 사실이 주된 골격으로 돼 있다”고 했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대기업에 대한 수사에 대해 이 특검보는 “특검 출범 이해 많은 대기업을 수사하려고 했으나 수사가 개시되지 못한 대기업의 회장 출국금지 문제가 남아있다”며 “향후 검찰과 협의해 적절하게 조치할 예정이고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