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좌석 팔고 새로운 좌석 만들고…'좌석 장사'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일간스포츠

입력 2017.03.02 07:00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좌석 장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대형 항공사 최초로 '좌석배정 유료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등급의 좌석을 내놨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익성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도입하는 A350 항공기에 '이코노미 스마티움'으로 이름을 붙인 이코노미 36석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새 좌석은 기존 이코노미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7~10㎝ 넓고 이용 고객에게 우선 탑승,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장거리 노선 이용 승객 한정) 등의 부가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단 이코노미 항공권 구입 후 3만~15만원의 추가요금(편도기준)을 내야 한다. 오는 2일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예약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수익성 확보 차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13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뚜렷한 수익성 구조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2015년 12월 비상경영 선포 이후 선제적 구조조정을 실시, 지난해 543억원 순이익으로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지난해 항공기A380 5호기와 A380 6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A350-900 기종 4대를 구매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에도 이코노미석 중 공간이 가장 넓은 맨 앞 좌석 요금을 최대 10만원 올리는 좌석배정 유료화를 도입하기도 했다.

국내 대형 항공사가 좌석배정 유료화를 도입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놓은 이 같은 방안들이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앞 좌석에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앞 좌석을 배치하긴 하지만 이코노미석의 맨 앞 좌석은 유아 탑승객을 위한 특수좌석을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휠체어를 타는 이용객이 탑승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리"라며 "앞 좌석에 추가요금을 받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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