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게임사’…넷마블, 한국의 구글 도전
일간스포츠

입력 2017.03.02 07:00



세계적인 IT기업인 구글은 일하기 좋은 회사로도 유명하다. 미국 경제지 포춘에서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직장'에서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이 이런 구글에 도전한다. 박봉에 야근을 밥 먹듯 한다는 게임사의 편견을 없애고 '일하기 좋은 게임사'가 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채용 늘리고 연봉 올리고


 넷마블이 최근 몇 년 간 채용을 늘리고 임금도 올리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급성장에 2014년부터 매년 500명 이상을 채용하고 있다. 자회사를 포함한 넷마블의 임직원 수는 2014년 2500여 명에서 2015년 3000여 명, 지난해에는 3800여 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10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매년 게임개발·사업·마케팅·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상·하반기 공채와 인공지능 게임 서비스 엔진인 '콜럼버스' 프로젝트 특별 채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일자리 창출 유공자로 선정,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잘 나가는 기업들도 인건비 부담이 큰 채용 확대에 인색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직장인의 적인 야근 문화를 바꾸려면 결국 인력 확대로 업무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직원 연봉도 꾸준한 인상하고 있다. 모회사인 넷마블게임즈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약 5460만원으로 업계 최상급 수준이며, 이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평균 10% 이상 높인 결과다. 2016년 기준 넷마블게임즈의 신입 초봉도 대기업과 비슷한 3600만원 수준이다.

넷마블은 회사의 결실을 직원들과 나누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 전 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발행했고, 작년말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에 대한 특별 성과금을 프로젝트 연관성과 관계없이 3500여 명이 넘는 넷마블(자회사 포함) 전 직원에게 나눠줬다.
 
야근·메신저 업무 금지…2019년엔 신사옥 입주
 

넷마블은 지난달부터는 실질적인 일하는 문화 개선에도 나섰다.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등을 전격 시행했다.

특히 24시간 게임 서비스해야 하는 게임사임에도 게이머들이 적은 심야에 진행해오던 정기 업데이트를 심야에 진행하지 않는다. 업데이트 때문에 직원들이 심야에 일해야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막은 것이다.

넷마블은 야근·주말근무 금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공백은 대대적 인력 충원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넷마블 관계자는 "그 동안 게임업계를 포함해 IT업계에서 탄력근무제·자율출퇴근제 등 선진적인 근무제도를 시행한 업체는 많았지만, 야근과 주말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업무시간 외 메신저로 지시하는 것을 철폐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파격적인 일하는 문화 개선안 도입으로 넷마블 사옥은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후 7시가 되면 직원들이 퇴근하기 시작해 8시가 지나면 사옥의 많은 층들에서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넷마블은 오는 2019년 9월에 신사옥 ‘G벨리 지스퀘어’ 입주도 계획하고 있다.

G벨리 지스퀘어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일대 4000억 규모 최대의 오피스타워(지하 7층·지상 39층·연면적 18만㎡)로 개발된다. 4000평의 공원과 함께 스포츠센터·의료집약시설·컨벤션센터·산업박물관·게임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넷마블은 직원들에게 보다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해 우수 인재 영입·육성 등으로 더욱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일하기 좋은 회사로 자리잡으면 우수인재 영입·업무 분산·직원 만족도 제고 등의 선순환으로 궁극적으로 넷마블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강한 넷마블로 성장했듯이, 의지와 실행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건강한 넷마블'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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