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데브시스터즈, 그래도 믿는 건 '쿠키런'
일간스포츠

입력 2017.03.02 17:54

적자 늪에 빠진 모바일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라인업을 비롯해 올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일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2017 사업 전략 발표회를 가지고 신규 개발 라인업 7종을 바탕으로 게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 대표.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 대표.


신규 라인업 7종은 쿠키런 IP를 활용한 게임 3종과 별도의 신규 게임 4종이다.

쿠키런 신작들은 올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인 '쿠키런:디펜스'와 4분기 '쿠키런:퍼즐', 2018년 1분기 '쿠키런:RPG' 등 3종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캐주얼게임 이용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쿠키런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유저 접근성을 높이고, 나아가 자체적인 IP 경쟁력도 점진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또 올해 4분기 '프로젝트:액션RPG'와 '프로젝트:MOSNG', 2018년 전략대전게임 '프로젝트AP'와 '프로젝트S'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러닝게임에만 집중됐던 장르적 한계를 넘어 퍼즐부터 디펜스, RPG, MOSNG, 전략까지 장르를 다변화시키며, 단일 게임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발 라인업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공동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자회사 설립 및 외부 투자를 단행했다.

쿠키런을 통해 경험한 데브시스터즈의 게임 제작 및 글로벌 운영 노하우와 개발사의 창의성 및 장르적 전문성이 결합된 공동 개발을 통해 단순 퍼블리싱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데브시스터즈는 투자 전문 자회사인 데브시스터즈벤처스를 통해 우수 기업을 발굴해 나가고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 및 M&A, 자회사·투자사 중심의 협업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1월 자회사 젤리팝게임즈를 설립해 '쿠키런:퍼즐' 제작에 착수했다. 투자를 진행한 엔플과 '쿠키런: 디펜스'를, 버튼과는 샌드박스형 '프로젝트: MOSNG'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정통 액션 RPG에 대한 개발력을 갖춘 웨이브3스튜디오도 인수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자체적으로 글로벌 모바일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쿠키런 IP를 바탕으로 한 기존 고객층과 새로운 게임을 통해 유입될 이용자들을 통합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 3종 및 외부 개발 4종으로 점차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는 만큼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고객 통합화를 추진하고 크로스 프로모션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감소시키는 등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 인프라를 축적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공동대표는 “현재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은 약 1500억원으로, 현금 보유량인 1200억원을 제외하면 시장에서 평가 받는 자사의 가치는 대략 300억원 정도로 판단되고 있다”며 “앞으로 쿠키런 IP 경쟁력 강화, 다양한 라인업 확보, 적극적인 투자,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보다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미래 사업을 통해 회사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이날 올해 전략을 발표했지만 실적이 개선될지 미지수이다. 신작이 올 3분기에 나올 예정이고 성공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공동대표는 "올해 실적은 상반기 기존 쿠키런에 대한 업데이트를 잘 하고 3분기 신작이 잘 나오면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작을 잘 개발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31억원으로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한국과 동남아를 제외한 주요 국가에서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성과가 부진하고,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과 추가 신작의 개발 지연 등이 이어지면서 위기에 빠졌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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