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상해 및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언(27, 본명 정헌철)이 첫 공판에 참석한 심정을 밝혔다.
아이언은 18일 오전 11시 2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상해 및 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그는 재판부 앞에서 차분히 생년월일과 주소를 밝혔다. 이어진 재판에서 여전히 굳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날 검사는 "2016년 9월 21일 A씨의 얼굴을 1회 때려 타박상을 가하고 보름 뒤 35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가했다"며 "상해와 협박에 대해 기소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피고인 아이언의 법률 대리인 측은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고의가 없었다. 피해자의 생각에 의한 기억 재구성"이라며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검사 측은 피해자 A씨를 포함한 1명을 다음 공판에 증인으로 신청했고, 아이언 측은 경위 파악을 위해 피고인 신문을 요청했다.
공판 뒤 아이언은 심정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다 내 업보"라고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 여자친구를 전혀 때린 바가 없다. 오늘 증인 신청을 했고, 다음 공판 때 심문을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언 측 법률 법인 진솔 최지우 변호사는 "일단은 피고인이 기소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다음 공판 때 증인으로 전 여자친구가 나올 예정"이라며 "이 사건의 경위에 대해서 차분히 지켜보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아이언을 상해 및 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했다.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A씨의 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보름 뒤 헤어지자고 하는 A씨의 목을 조르고 폭력을 행사해 A씨의 손가락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히고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흉기로 허벅지를 자해하고 협박한 혐의 등이 추가됐다.
앞서 아이언은 지난해 11월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아이언은 일간스포츠에 "혐의를 인정하며 회피하거나 변명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언의 상해 및 협박 혐의 2차 공판은 5월 30일 속행된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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