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위해 디지털 관련 사업부를 전면 개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존에 디지털 분야를 담당한 스마트금융그룹을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룹 내 산하 부서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기존에 스마트금융부·플랫폼사업부·핀테크사업부 등 크게 3개 부서로 나뉜 스마트금융그룹에 디지털 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전략부를 추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분산돼 있던 디지털 사업 관련 팀을 모아서 하나의 부서로 만든 것"이라며 "디지털전략부는 디지털금융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설된 디지털전략부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용한 사업을 추진하는 팀들로 꾸려진다.
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에 있던 부서에도 변화가 생겼다. 스마트금융부는 디지털금융부로 이름을 바꾸고 비대면채널 운영과 마케팅에 집중하게 된다. 핀테크사업부는 핀테크제휴부로 명칭을 바꾸지만 기존에 하던 역할은 그대로 유지한다. 플랫폼사업부는 변화 없이 기존대로 운영된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은행권 중 디지털 사업 강화를 위해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광구 은행장이 강조한 ‘성공하려면 항상 남보다 한 발 빨라야 한다’는 영선반보 전략에 따라 2015년 5월 모바일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시키고 지난해에는 위비톡·위비멤버스·위비마켓을 잇달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음성과 텍스트 입력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AI '소리'를 출시했고, 위비톡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10개국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주는 서비스를 탑재했다.
또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빛을 보지 못한 홍채인식 기능을 이번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하면서 디지털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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