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준용(35)씨가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준용씨는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티노게임즈'에서 그래픽 팀장(이사)으로 재직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티노게임즈는 준용씨와 고등학교 동창인 김동효 대표 등이 2015년 설립했으며 현재 전체 직원수는 10명이다. 준용씨는 김 대표의 제안으로 4명의 이사진 중 한 명으로 합류했다.
준용씨는 건국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경력을 살려 티노게임즈에서 그래픽 팀장을 맡았다.
티노게임즈는 준용씨가 참여해 개발하고 있는 신작 모바일 게임 ‘마제스티아’를 이달 중에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동양·서양·올림푸스·판타지·암흑 등 5개의 연합으로 구성된 영웅들을 활용한 다양한 스킬과 병과 조합 등 폭넓은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실시간 전략 대전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3월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으며 이달 중 국내를 포함해 세계 150여 개국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서비스·유통(퍼블리싱)은 국내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가 맡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아들이 티노게임즈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마제스티아는 티노게임즈의 첫 작품으로, 작년 초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며 "해외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아모리스에서 열린 '미래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초청 포럼'에 참석해 "게임을 마약처럼 보는 인식이 있다"며 "저도 아들이 게임에 빠지는 걸 걱정했는데 이것이 (프로그램 디자인) 직업 길로 이어진 것 같다. 게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