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홀인원을 한 것으로 거짓으로 짜고 총 10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보험설계사와 계약자 등 140명을 경찰청과 공조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홀인원 보험은 골프 경기 중 홀인원을 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이들은 골프 보험에 가입한 뒤 골프 동반자와 캐디 등과 짜고 거짓으로 홀인원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설계사가 자신이 모집한 보험계약자들과 함께 라운딩을 하면서 돌아가면서 홀인원을 한 것으로 조작했다. 특히 캐디와 함께 공모하면 홀인원 증명서를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악용했다.
과도하게 높은 홀인원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자들도 적발됐다.
보험계약자 14명과 보험설계사 1명은 2012년 1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모두 18회의 홀인원을 했다며 보험금 6700만원을 챙겨 갔다. 이 보험설계사는 자신도 홀인원을 3번이나 했다며 보험금 700만원을 타 갔다.
일반인이 홀인원을 성공할 확률은 약 1만2000분의 1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5개 이상의 홀인원 보험을 집중 가입해 1회 홀인원으로 1000만원 이상의 고액 보험금을 타낸 골퍼도 15명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