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 넣었더니 판매 껑충…이름값하는 '지역맥주'
일간스포츠

입력 2017.07.03 14:26


해운대맥주 ·강서맥주 등 지명을 딴 이른바 '지역맥주'들이 각 제품명으로 쓰인 지역에서 유독 높은 인기를 보이며 말 그대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 6월 한달 간 '해운대맥주'의 부산광역시 지역 점포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해운대구에 위치한 점포(해운대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무려 7.7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해운대맥주가 가장 많이 팔린 홈플러스 점포 10곳 중 9곳이 부산 ·경남지역에 몰려 있었다. 판매 상위 10위권 점포 중 부산 ·경남 외 지역에 위치한 점포는 9위에 이름을 올린 서울 월드컵점이 유일했다. 대한민국 대표 휴가지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의 지명을 딴 ‘해운대맥주’는 ARK 맥주로 유명한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가 제조한 국내 생산 크래프트 비어다.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홈플러스 본사가 자리잡은 서울특별시 강서구의 지명을 딴 ‘강서맥주’도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강서맥주는 서울에 위치한 홈플러스 점포 중 서부지역(남산 기준) 판매 비중이 절반이 넘는 66.5%에 달했다.

특히 강서구에 위치한 점포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강서맥주의 서울지역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약 2.4배로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국 판매량 상위 10개 점포 중 8곳이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의 이름을 딴 ‘달서맥주’도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달서맥주의 대구지역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1.3배 높았다. 특히 제품명으로 사용된 달서구 지역 내 점포의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1.8배에 달했다. 반면 호남지역의 달서맥주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45%에 불과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편의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편의점 CU의 '강서맥주' 서울 지역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강서구가 25.5%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맥주 전체 순위에서 강서구의 매출 비중은 6.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강서맥주가 해당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강남 지역에서 맥주 매출이 높은 것과 달리 강서맥주는 이름 그대로 서울 서부지역에서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서구(1위) 외에도 마포구(2위) 17.8%, 양천구(3위) 10.5%, 서대문구(5위) 7.6%가 매출 순위 Top5 지역에 올랐다. 서부 지역의 매출 비중이 전체 60%를 넘는다.

달서맥주는 단연 대구에서 인기가 가장 뜨겁다. 달서맥주의 대구 지역 점당 매출은 서울보다 무려 85.3%나 더 높다. 그 중 달서구가 32.2%로 북구 18.2%, 동구 15.0%, 중구 12.8%, 서구 8.2%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 비중을 보였다.

CU 관계자는 "최근 혼술, 홈술 트렌드에 맞물려 맥덕이라고 불리는 맥주 마니아층이 등장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지역명을 내세운 국산 수제맥주까지 등장하면서 특정 지역 수요가 급증하는 기이한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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