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벤츠 코리아는 "유럽에서 판매한 디젤 차량 300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같은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객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으로서 한국에서도 유럽에 이어 같은 서비스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며 "세부 내용과 절차는 본사 및 관계 당국과 논의해 나가겠"고 덧붙였다.
대상 차종은 구형 C클래스와 E클래스, S클래스 등 모두 11만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환경부는 다음달부터 문제가 된 모델에 대해 결함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배출 허용 기준 초과 여부를 살펴, 실제 배출가스 조작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사에서 불합격하면 제작사나 수입사는 해당 차량과 같은 조건에서 생산된 차량 전체에 대해 판매 출고를 정지하고, 이미 판매된 자동차는 결함시정, 리콜 조치해야 한다.
또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 인증 취소는 물론 과징금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