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개 브랜드의 생리대 10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팀이 지난 3월 조사한 '생리대 방출시험'에 사용된 생리대 브랜드는 깨끗한나라·유한킴벌리·LG유니참·한국P&G 등 4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깨끗한나라(A브랜드) 생리대는 총 3개 제품으로 중형생리대 1개 제품, 팬티라이너 2개 제품이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조사 대상 10종을 선정했으며 이번 시험 결과에는 이 중 8종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유해물질 8종은 에틸벤젠·스티렌·클로로포름·트리클로로에틸렌·디클로로메탄·벤젠·톨루엔·자일렌 등이다.
이 중 B브랜드의 중형 생리대에서는 8종의 유해물질 검출 수치 합계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C브랜드의 중형 생리대가 뒤를 이었다. 최근 논란이 된 릴리안의 파우더향 팬티라이너는 세 번째로 유해물질 검출 합계가 높았다.
식약처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 생리대(56개사 896품목)에 대한 수거를 진행 중인 동시에 위해평가를 위한 국내·외 독성자료를 수집하고 생리대 검사를 위한 분석 및 전처리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식약처는 독성전문가·역학조사전문가·여성환경연대 등이 참석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와 함께 이번 전수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업체명과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