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포함된 도시바 인수전 '한미일 연합'이 최종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선정됐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선정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미국 사포펀드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애플·델·시게이트·킹스톤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약 2000억엔(약 2조252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해 참여한다.
한미일 연합의 인수 총액은 약 2조4000억엔(약 24조원)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전은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도시바는 지난 6월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8월 도시바는 웨스턴디지털(WD)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했다. 하지만 WD측이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다시 협상은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한미일 연합은 애플을 끌여 들이고 도시바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 WD는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 보유 의사를 철회하는 등 최후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국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의 손을 잡았다.
내년 3월 말까지는 경영 재건에 빼놓을 수 없는 채무 초과분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WD가 매각 중단을 위해 제기한 소송이 최대 과제였으나 화해와 배상 비용을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부담하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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