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된 금융권… 나홀로 씽씽 신한
일간스포츠

입력 2017.11.14 07:00

[사진=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이 최근 금융권에 몰아친 각종 비리와 성 추문 파문의 소용돌이에서 비켜서 있으면서 홀로 내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해부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엮여 있다. 최순실씨의 측근인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 귀국한 뒤 특혜 승진을 해 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우리은행에서는 채용 비리가 터졌다. 결국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취임 1년도 안 돼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KB금융은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은 윤종규 회장이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5451억원 규모의 배임·횡령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금융은 김용환 회장이 금융감독원 채용 때 부정 청탁을 한 혐의로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외국계 은행에서는 성추행 사건까지 터졌다. 씨티은행에서는 본사 차장급 직원이 사내 여직원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금융권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신한금융만 평온하다. 그나마 걱정거리는 전국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자리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 전 사장은 지난 2010년에 신한 지주 내부에서 발생한 권력 다툼(신한사태)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7년간 법정 소송을 진행해 오면서 신한금융에 앙금이 남아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는 내부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재판으로 최근까지 묶여 있던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모두 허용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최근 사정 당국의 금융권 수사 선상에서 빠진 신한금융은 지금이 사업 확장을 나서기에 좋은 때다. 최근 리딩뱅크 자리를 KB금융에 내준 신한금융은 1등 자리를 탈환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 회장의 행보도 다른 금융사 최고경영자보다 자유롭다.

지난 8일에 조 회장은 최근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 양국 경제 교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열린 포럼이다. 국내 4대 금융권 가운데서는 조 회장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미국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신한과 아마존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아마존 주요 파트너사 최고경영자에게만 제공되는 CEO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내·외부적 리스크가 없는 이상 신한금융의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 강화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신한금융은 글로벌·디지털·자본시장 사업 부문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글로벌과 디지털 ·자본시장 부문을 강화해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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