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이통 3사 5G 경쟁 달군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7.11.22 07:00


평창겨울올림픽이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KT가 평창겨울올림픽 공식 통신 후원사 자격을 활용해 대대적인 5G 마케팅에 나서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KT는 요즘 '평창 5G'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사흘이 멀다 하고 내놓고 있고, 인기 연예인인 현빈이 출현하는 5G TV 광고도 하고 있다.

KT가 평창과 5G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내년 2월에 개막하는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이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현재 이동통신 속도인 300Mbps에 비해 70배 이상 빠르고, 일반 LTE에 비해서는 280배 빠르다. 1GB인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특히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 기기 등 차세대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꼭 필요한 이동통신 서비스로, 전 세계적으로 기술 및 서비스 개발 경쟁이 뜨겁다.

KT는 강원도 평창이라는 한정된 지역이지만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글로벌 기술 표준도 없고 상용화된 적도 없는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여 5G의 주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다는 계산이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말 평창·강릉 등지의 경기장을 중심으로 5G 시범망 구축을 마쳤다. 또 5G 시범망과 연동해 삼성전자의 5G 단말로 대용량 영상을 전송하는 서비스 시연도 마친 상태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6일에 직접 평창으로 달려가 5G 네트워크 준비 상황을 점검, 3.2Gbps까지 구현된 5G 속도를 직접 측정했다.

황 회장은 올해 2월에 열린 'MWC 2017' 기조연설에서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번 평창의 5G 시범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

 

이에 경쟁사들도 밀리지 않기 위해 맞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부터 전사 차원의 '5G 상용화 TF(태스크포스)' 운영에 들어갔다.

TF는 연구개발·영업·마케팅 등 전사에 걸쳐 100명 안팎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5G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미디어 등 4차 산업 간 사업 모델을 찾고, 제조사 및 장비 협력사와 기술 협업에 초점을 맞춰 운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TF 운영은 단순한 속도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순께 서울 강남역 인근에 5G 시험 기지국을 열고 실제 환경에서 5G 기술 및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여기에서 5G용으로 유력한 3.5㎓ 및 28㎓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통신 범위(커버리지), 주파수 간 간섭, 전송 속도 등을 시험한다. 향후에는 LTE에 활용 중인 800㎒ ·2.6㎓ ·1.8㎓ 등의 주파수와도 연동 테스트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5G 시험용 단말기가 설치된 이 버스는 강남 일대를 주행하며 5G 서비스를 시험하게 된다.

이통 3개 사의 5G 주도권 경쟁은 이번 평창겨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내년에 더욱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다 테스트 단계다. 2019년 전국 상용화를 누가 먼저 하느냐, 글로벌 기술 표준을 누가 가져가느냐 등에서 선두 주자가 가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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