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넥슨이 여전히 인기 있는 '피파온라인3'의 후속작인 '피파온라인4'를 내년에 선보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열기와 함께 전작보다 더욱 진화한 피파온라인4로 대표적인 온라인 축구 게임이자 흥행작인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세대교체에 나선다. 피파온라인4가 전작의 흥행을 이어 가기 위해 더 리얼하게 진화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서 14일 시작되는 첫 테스트가 중요하다.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리얼하고 똑똑해졌다"…14일 1차 테스트
넥슨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피파온라인4의 1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첫 시연을 펼친 이후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테스트다.
지스타 때는 워낙 짧은 시간 동안 해 볼 수 있어 간만 봤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테스트가 진행된다. 게이머는 일주일간 ‘다양한 플레이 모드’ ‘개인 전술 설정’ ‘이적 시장’ 등 다양한 콘텐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넥슨은 이번 테스트에서 전작보다 더 진화된 피파온라인4의 매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피파온라인4는 콘솔 버전인 '피파 17'을 기본 엔진으로 하고 최신작 '피파 18'의 그래픽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피파 11'을 기본으로 해서 개발된 전작보다 월등히 진화됐다.
특히 넥슨은 전작보다 더 뛰어난 사실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와 경기장의 비주얼이 실제와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피파온라인4는 실제 선수들의 모션 캡처와 세계 유명 축구 리그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경기장·관중·현장음·해설을 더했다. 여기에 호날두의 호우, 포그바의 댑 등 선수들의 최신 세리머니를 추가하고, 후보 선수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거나 광고판에 올라타 관중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게임 플레이도 업그레이드돼 더욱 사실적이고 전략적인 경기가 가능하다.
물리 엔진 업그레이드로 선수와 공의 움직임이 실제와 비슷해졌고, 정교해진 AI 도입으로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개선된 움직임을 보인다. 공격수가 상대 골대로 공을 몰아가면 다른 공격수들이 숏하기 좋은 자리로 동시에 달려 들어가는 등 전작에 비해 똑똑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또 필드에 있는 개별 선수들에게 개인별 전술 지시가 가능해졌고, 더욱 다양해진 개인기로 수비 선수를 따돌리는 등 공격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수비 측면에서는 디펜스 시스템을 개선해 상대방 선수를 미리 견제하거나 볼을 차단하는 등 전략적인 수비가 가능하다.
진화된 게임성 합격 여부, 흥행 좌우
이번 테스트에서 피파온라인4의 진화된 모습이 게이머의 첫 평가를 받는다. 게이머는 비주얼이나 게임 플레이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전작과 비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일단 합격점을 받아야 피파온라인4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축구 게임의 경우 아무리 그래픽이 화려해도 게임 플레이가 실제처럼 자연스럽지 않으면 게이머들이 떠나게 된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피파온라인4는 전작의 이용자들을 데려와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피파온라인3 이용자는 선수를 키우고 아이템을 사 모으는 등 투자를 많이 해서 쉽게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일부 이용자는 넥슨이 최근 공개한 자산 이전 대책에 대해 불만도 갖고 있다. 넥슨은 이용자가 보유한 선수 가치와 EP 포인트(사이버머니)를 합산한 총보유 자산을 EP로 전환해 피파온라인4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선수 카드는 확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자신이 공들여 육성한 선수를 뽑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피파온라인4가 성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전작보다 재미있는 게임성과 완성도"라며 "그래야 손해를 보더라고 전작의 이용자들이 피파온라인4로 옮겨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피파온라인3 이용자의 자산 이전에 대해 "넥슨이 과거 경험이 있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