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노조, 김정태 회장·함영주 행장 비리 의혹 조사 요청
일간스포츠

입력 2017.12.18 15:51


하나금융그룹 노동조합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상대로 각종 부실대출 및 부당 거래 혐의에 대해 당국의 조사를 요청했다.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적폐청산공투본)는 18일 김 회장과 함 행장의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사외이사 및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의 부당 거래, 김 회장을 매개로 한 중국 특혜 투자 등 비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공투본은 김 회장과 함 행장이 연임을 위해 박근혜 정권의 비호를 받는 기업에 대한 특혜 대출을 해줬다고 보고 있다.

아이카이스트는 박 정부의 창조경제 1호 기업으로 불린 곳으로,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 등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아이카이스트의 박성진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240억원의 피해를 입힌 사기 혐의로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11년, 벌금 61억원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적폐청산공투본은 이 같은 업체에 KEB하나은행이 20억원 이상의 특혜 대출을 해줬다고 주장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7월 15일부터 2016년 7월 15일까지 아이카이스트에 총 여신 20억2000만원을 대출했으며 이 중 8억57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신용보증기금 대위 변제 금액 9억9400만원을 포함하면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여신 대부분에서 부실이 발생했다고 적폐청산공투본은 주장했다.

또 적폐청산공투본은 김 회장의 아들이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와 손잡고 부당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적폐청산공투본에 따르면 김 회장의 아들 김모씨는 온·오프라인 도소매업을 하는 A회사를 운영하면서 하나금융지주 박문규 사외이사가 운영하는 물티슈 전문회사 에이제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에이제이는 물티슈 베베숲·올제·마맘터치 등을 제조하는 곳으로, A회사는 이 제품들을 납품 받아 판매해 왔다.

적폐청산공투본은 하나금융지주가 KEB하나은행 등 자회사 직원들에게 주는 선물 명목으로 마맘터치 등 A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을 대량 사들여 김 회장의 아들에게 이익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또 적폐청산공투본은 김 회장이 평소 친분 관계를 이용해 중국의 랑시그룹에 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랑시그룹과 함께 출자해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라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합작사를 설립하고 추가 투자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적폐청산공투본은 "김 회장은 장기간 연임을 하는 동안에 하나금융지주와 자회사들을 마치 본인이 소유한 회사인 것처럼 경영에 관여해 왔다"며 "김 회장의 친인척을 비롯해 지인, 정권에 영향력 있는 기업 등 제 3자들에게 제공한 각종 비리를 방관하면 안된다"고 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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