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은 서울·세종 등 수요층이 두꺼운 인기 지역 위주로 강세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값은 5.14% 올라 작년(4.22%)보다 상승 폭이 컸다. 이는 서울과 세종 등 특정 지역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 한 해 10.97% 상승하며 지난해(7.57%)보다 오름 폭이 확대됐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 지역 아파트값이 지난해 3.28%에서 올해 2.89%로, 인천이 3.01%에서 2.25%로 둔화한 것과 달리 서울 아파트값은 8·2 부동산대책 직후 한 달 정도를 제외하고는 내내 상승 기조가 이어졌다.
세종의 아파트값 역시 올해 10.98%나 급등했다. 지난해 2.14%의 상승 폭으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었지만 올해 투기과열지구·투기지구 지정 등 '3중 규제'에도 서울보다 아파트값이 더 많이 올랐다. 새 정부 들어 국회 분원 설치와 정부 부처 추가 이전 등의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과 일부 신도시, 세종을 제외한 다른 곳들은 약세를 보였다.
올해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1.66% 올라 지난해(3.83%)보다 오름 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으나 오름 폭은 3.64%로 작년(4.30%)보다 줄었다. 경기도는 작년 5.12%에서 올해 1.11%로 오름 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