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18'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행사는 전자 업계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가전제품을 넘어 집과 도로, 자동차까지 연결되는 '스마트 시티의 미래'가 슬로건인 만큼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 현대·기아차, 포드,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 10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해 전기차와 첨단 자율주행시스템을 대거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자동차 관련 기업의 전시 공간은 23% 늘렸다.
현대차는 이번 CES 개막 하루 전에 미디어데이를 열고 수소차 이름을 공개한다. 코드명 'FE'로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소 58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차량은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의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는 테슬라·구글·우버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지난해 설립한 곳이다.
기아차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니로 전기차(EV) 컨셉트카 버전을 소개한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체감할 수 있는 콕핏(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CES 2018 현장에 마련할 예정이다.
닛산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직접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운전자의 뇌와 차량을 연결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거나 페달을 밟는 것을 생각하면 차량이 이를 감지해 운전을 돕는 기술이다.
도요타는 인공지능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도요타연구소(TRI)가 렉서스 LS600h 하이브리드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3.0을 소개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CES 2018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인공 지능과 직관적인 운영 시스템에 기반한 기술로, 새로운 차원의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드 시대의 단면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