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박민수 교수 “네이버쇼핑, 기존 시장 탈취보다 파이 키운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8.02.09 12:34


네이버쇼핑이 기존 온라인 쇼핑 사업자들의 시장을 탈취하기보다는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박민수 교수는 지난 1일 강원대학교에서 열린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인터넷쇼핑 서비스 시장의 경쟁과 소비자 후생: 네이버와 네이버쇼핑’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이 존재함으로써 설문 응답자 1000명이 설문에 제시된 네 가지 상품 구매에서 얻는 소비자잉여(후생)는 약 194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네이버쇼핑의 소비자후생증가 효과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과 타 쇼핑몰에 비해 상품가격이나 판매자 수 등 네이버쇼핑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비롯된 효과”라면서 “여기에는 네이버쇼핑의 진입으로 인한 타 온라인쇼핑몰들의 경쟁 촉진 효과는 고려되지 않은 것인 만큼 네이버쇼핑의 시장진입을 통한 소비자 잉여 증대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네이버쇼핑의 시장 진입이 온라인쇼핑 자체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네이버쇼핑 이용 후 온라인 쇼핑을 통한 상품 구매 횟수가 증가했다는 응답자가 43.61%로 나타났다. 또, 기존에 이용하던 쇼핑몰을 네이버쇼핑으로 대체한 소비자는 23.32%인 반면, 기존에 이용하던 쇼핑몰에 네이버쇼핑을 추가로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76.68%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는 네이버쇼핑이 기존 시장을 탈취하기 보다는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조사를 위해 20세에서 59세 사이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네이버쇼핑의 시장 진입이 소비자 후생에 미친 효과를 정량적으로 추정,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와 코리안클릭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픈마케에서 많이 검색되는 상품을 네 개 카테고리로 분류한 뒤 각 카테고리별로 대표 상품(여성 정장 블라우스, 나이키 레볼루션3, 13인치 노트북, 3인용 패브릭 소파)을 선정했다. 
 
응답자에게 특정 상품의 판매자 수, 광고의 수, 상품 정보를 수집하는데 걸리는 시간, 평균 상품 가격, 간편결제 제공 여부 등의 조건이 다른 가상의 온라인쇼핑몰들을 제시하고 이 중 어디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할 것인지 등을 조사했다. 각 조건의 수치는 11번가, 지마켓, 옥션, 인터파크, 네이버쇼핑의 실제 정보를 직접 수집해 사용했다.

최근 네이버쇼핑이 네이버의 검색 시장에 대한 독점적 지배력으로 인해 기존 온라인쇼핑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네이버쇼핑 등을 공정위의 판매수수료율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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