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일제히 1만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8일 1만951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6일에는 5922달러로 폭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나타내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지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설 연휴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1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비트코인 종가는 1047만3000원으로 전일보다 5.72% 올랐다. 이어 15일 1135만7000원, 16일 1146만2000원, 17일 1230만원으로 설 연휴 내내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국내를 비롯해 각국 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론이 다소 완화되면서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투자 자문가인 브라이언 켈리는 CNBC 방송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투자자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당국 규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며 "그러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회장이 지난 6일 의회에서 규제 기조에 변화를 암시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가상화폐 규제 강경론에서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된 국민청원에 대해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투명화하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