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주택담보대출 실태 점검에 나섰다.
26일 금감원은 강남권 4개 은행 지점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를 순차적으로 검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달 30일 최흥식 금감원장이 강남 4구의 집값이 급등하는 것을 우려, 이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사 대상 은행은 강남구의 신한·우리·하나은행 지점 3곳과 서초구의 농협은행 지점 1곳이다.
금감원은 최근 집값이 폭등하거나 주택담도대출이 급증한 지역을 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이들 지점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제대로 지켰는지 검사할 계획이다. 또 대출이 어려운 사람에게 신용대출을 통해 우회적으로 대출을 해준 사례도 없는지 점검한다. 또 1가구 2주택 특약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도 확인한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 늘면서 1월 기준으로 2008년 이해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