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르·미샤·올리브영…강남역 10번 출구는 지금 화장품 전쟁 중
일간스포츠

입력 2018.05.01 07:00


'신세계 시코르와 CJ 올리브영 본점 그리고 미샤까지….'

국내 화장품 간판 유통 채널과 브랜드가 강남역 10번 출구에 집결하고 있다. 일반적인 매장과 달리 압도적인 규모와 체험을 강조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속속 개장하면서 강남역 10번 출구가 K뷰티 업계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에이블씨엔씨의 로드숍 브랜드 미샤는 오는 17일 강남역 10번 출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고 밝혔다.

총 2층, 면적만 200평에 달하는 이 매장은 단순한 제품 판매용 공간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미샤를 직접 써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는 미샤는 2017년 가을 유상증자로 향후 2년간 2300억원의 투자금을 마련,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는 투자금 중 상당액이 투입된 첫 번째 결과물이다.

미샤 관계자는 "강남역은 최근 K뷰티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곳"이라며 "미샤도 창립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이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앞으로 한국 간판 브랜드숍으로서 새 이미지를 갖고, 경쟁력 강화를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샤가 위치할 곳인 이른바 강남역 10번 출구 라인에는 한국 대표 화장품 매장들이 대거 모여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인 아리따움 외에도 이니스프리·에뛰드·클리오 등 20~30대 여성들을 겨냥한 K뷰티 숍이 즐비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역의 CGV 맞은편은 화장품 매장 오픈 경쟁이 치열하다"며 "최근 매장 규모가 커지면서 괜찮은 자리를 빌리기 위해 서로서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장품 전쟁' 포문은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열었다.

 

프랑스의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를 모델로 삼은 시코르는 지난해 12월 말 강남역에 지하 1층·지상 2층, 약 300평에 달하는 매장을 냈다. 지하 1층에 '메이크업 셀프 바'를 설치해 체험을 강조했고, 1~2층엔 나스·바비 브라운·슈에무라 ·랑콤 등 백화점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여성들이 원하는 뷰티 공간으로 완성했다.

 

시코르와 90m 떨어진 곳에는 CJ의 국내 헬스&뷰티 시장 1위 업체인 올리브영 강남 본점이 자리 잡고 있다. 4층 규모의 올리브영 강남 본점은 음료·스낵 등 식품을 전부 빼고 화장품에만 집중해 시코르를 견제하고 있다.
 

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엔 가로수길에 화장품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트렌드였다면, 지난해 말부터는 강남역으로 무게추가 넘어온 분위기"라며 "신세계와 CJ의 대형 유통 매장을 두 축으로 삼고 K뷰티 브랜드들이 이곳에 상징성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우는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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