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모두 2분기 스마트폰 장사 못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8.08.01 07:00


양대 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매출이 24조원, 영업이익이 2조6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4조600억원, 전 분기 3조77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매출도 작년 동기 30조100억원, 전 분기 28조45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IM 부문의 부진은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9% 줄면서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IM 부문의 실적 감소는 주력 제품인 '갤럭시S9'의 판매 부진 탓이 크다.

삼성전자가 밝힌 올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7800만 대, 태블릿은 500만 대였고, 블렌디드 ASP(평균 판매 가격)는 220달러대 후반이었다. 휴대전화 판매량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90% 초반대였다.

증권가는 갤럭시S9의 올 2분기 판매량을 800만 대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전체 판매량도 2800만 대 선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예측이 맞을 경우 갤럭시S9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2012년에 출시된 갤럭시S3 이후 첫해 판매량으로 가장 적은 규모가 된다. 갤럭시S8은 출시 첫해인 2017년 3750만 대, 갤럭시S7은 2016년 첫해 4850만 대가 각각 판매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경태 상무는 판매 부진 이유에 대해 "프리미엄폰 시장 수요가 위축됐고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시장 저항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 상무는 "수요 촉진을 위해 보상 판매 등 금융 프로그램을 확대했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별 상황이 달라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LG전자도 올 2분기에 야심 차게 내놓은 'G7 씽큐'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이 2조723억원, 영업손실 18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이 전 분기 2조1600억원과 작년 동기 2조5600억원보다 감소했고, 적자는 전 분기 1361억원과 작년 동기 1324억원보다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작년 2분기 영업손실이 1324억원, 3분기 3753억원, 4분기 영업손실이 21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이 1300억원대로 줄었지만 감소세가 2분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는 G7 씽큐의 판매 부진에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남미 시장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았다.

양 사는 올 하반기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차기 전략폰 '갤럭시노트9'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내달 24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9는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의 사용성이 크게 확장된다. 배터리·화면 크기를 각각 4000mAh, 6.4인치로 키우고 빅스비 2.0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를 전작보다 2~3주 빨리 출시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G7 씽큐와 함께 지난 7월 6일 출시한 'V35 씽큐'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저가폰·알뜰폰 등 라인업도 대폭 확대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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