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인터뷰]권용성 김정문알로에 이사 "김정문알로에 '2막'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8.10.29 07:00


알로에 전문 기업 김정문알로에가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알로에의 대중화로 창업주인 김정문 선대 회장이 전국에 일으킨 알로에 신드롬을 다시 한 번 되살린다는 각오다.

김정문알로에는 지난해 말부터 방문판매로만 제품을 공급해 왔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유통 채널 다각화를 선언했다. 김 선대 회장이 1975년 창업한 뒤 42년 동안 인적 네트워크에 기대 왔던 김정문알로에로서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다. 현장 판매 대리점의 반발과 주위의 우려 속에서 시작한 제2의 도전은 성공적이다. 유통 채널을 변화한 뒤 약 1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지난 23일 김정문알로에의 신사업부를 총괄하는 권용성 이사를 만났다. 김정문알로에의 혁신과 변화 그리고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에 서 있지만 시종 겸손했고 신중했다.  

 

[권용성 김정문알로에 신유통사업부 이사가 지난 23일 일간스포츠와 한 인터뷰에서 회사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시종 기자]

- 김정문알로에는 전국에 '알로에 신드롬'을 불러올 정도로 명성이 상당했다.
"김정문 선대 회장이 생전에 1000회가량 전국 각지에서 강연하셨다. 크게는 체육관, 작게는 마을 회관까지 찾아갈 때마다 정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웃음) 알로에를 직접 재배하고 사용하면서 유용성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이었다. 강의로 알로에를 알리고, 묘목 나눠 주기 운동을 하시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때 알로에가 퍼지면서 화분에 담아 조경용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계셨고, 상비약처럼 벌레에 물린 데나 덴 곳 등에 다양하게 쓰는 분도 계셨다고 들었다. 김정문알로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알로에를 원료로 한 비슷한 브랜드를 출시한 업체들이 생겼다."

- 알로에를 컨셉트로 한 다른 브랜드와 김정문알로에의 차이점은.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제주도에 대규모 알로에 농장과 공장을 보유한 곳은 김정문알로에 말고 없다. 제주도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3년 된 생알로에를 옆 공장에서 6시간 내에 착즙해 병에 담는다. 수입 알로에 분말을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여타 제품과 품질과 원재료 신선도 면에서 다르다. 분말을 들여와 희석하는 방식은 생알로에를 착즙하는 것과 비교해 알로에 신선도 파괴가 엄청나다."

- 승승장구하던 김정문알로에가 지난 10년간 침체기를 걸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정문알로에는 뿌리 깊은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방문판매 유통을 해 왔다. 과거에는 온라인이 발달되지 않았고 인적 네트워크가 활성화됐다. 하지만 홈쇼핑과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새 유통망과 시장이 열렸고, 김정문알로에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 항상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회사와 현장 방문판매 대리점들이 알고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 현장 대리점과 관계는 어떻게 유지되나.
"김정문알로에와 10~20년, 길게는 30년간 함께해 온 분들이다.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 관계가 있다. '김정문알로에가 살아야 방문판매도 가능하다'는 회사의 설득을 결국 받아들여 주셨고 함께 가기로 했다. 김정문알로에가 다시 대중의 전면에 나오면서 '아직 김정문알로에가 있는가. 구매할 수 있는 건가'라고 문의하는 전화가 각 대리점에 늘어났다. 방문판매용과 온라인·홈쇼핑 라인을 구분해 서로 윈윈하고 있다."
 
- 김정문알로에가 홈쇼핑 업계에 진출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판매와 홈쇼핑을 시작했다. 늦게 나섰지만 홈쇼핑은 방송마다 판매 목표치의 90~120%를 달성한다. 김정문알로에의 품질과 브랜드 파워의 힘이다. 최근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홈쇼핑에 발을 들이는 브랜드가 늘었지만, 성공하는 브랜드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김정문알로에의 선전에 놀라는 분이 많은 이유다. 최근 중국 에이전시 등에서 우리 제품을 팔고 싶다는 문의가 온다. 최근 마스크팩 수백만 장 발주도 들어왔다. 현지 법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 반짝 인기는 아닌가.
"홈쇼핑에 화려하게 등장해 몇 회 잘 팔리는 것은 우연히 나올 수 있다. 크림에 이어 다른 형태로 된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성공한다는 것은 브랜드와 제품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대표 제품 말고도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리는 1년, 2년을 보고 지금의 도전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 대표 제품이 1990년 출시된 큐어크림인데 같은 제품을 파는 건가.
"아니다. 지난해 30년간 사랑받아 온 베스트셀러인 '큐어크림'을 리뉴얼해 '큐어 인텐시브 2X 크림(이하 큐어크림 2X)'을 내놨는데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의 임상 실험을 통해 100시간 수분홀딩 효과, 피부 보호와 보습, 진정 등 7가지 인체 적용 테스트와 저자극 테스트까지 완료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토피나 여드름 피부는 물론이고 건조한 40~60대 영양 크림용으로도 좋다. 반응이 좋아서 크림 외에 마스크팩 ·선스틱 ·토너와 에멀션 ·수딩젤 등 7종의 신제품을 내놨다. 생알로에를 착즙해 만든 자연유래 성분이라 세대를 초월해 모든 피부 유형에 맞다."  

 

- 특히 마스크팩 인기가 좋다고 들었다.
"알로에를 이용한 마스크팩을 정말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국내 최초로 100% 알로에 섬유질로 시트를 만든 '큐어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그만큼 부드럽고, 투명한 젤리 에센스를 머금은 느낌이 상당히 좋다. 진짜 알로에로 팩을 하는 것처럼 최대한 재현했다. 홈쇼핑 방송에서 7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400만 장이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0% 알로에 섬유질은 국내에 농장과 생산 공장, 각종 인프라가 없으면 원가가 너무 비싸서 시도할 수 없다. 오직 알로에 하나만 파고든 43년 역사의 김정문알로에이기에 가능하다. 마스크팩은 남자인 나도 쓰는데 집에서 설거지하거나 TV를 볼 때 써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다."  

- 알로에가 안티에이징이나 미백 등 기능성 측면에서 다소 약하다는 인식이 있다.
"알로에는 보습만 좋다는 인식이 참 안타깝다. 식품을 전공하고 연구원을 거쳐 화장품 업계에 나와 공부를 시작했다. 알로에 중에 가장 큰 잎을 가진 알로에베라는 피부 내 콜라겐 합성과 생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작은 종인 알로에센스는 항염에 좋아서 과거 일본에서 원폭 이후 치료용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 효과가 비타민C보다 낫다. 알로에센스의 성분을 사용한 제품이 무려 100시간 동안 피부 수분 홀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임상 결과를 통해 공인됐다. 바르자마자 즉각 주름이 펴지는 화장품은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신선한 알로에를 통해 피부의 기초를 다지고 콜라겐 합성과 항산화까지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알로에를 통해 고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 온라인과 홈쇼핑에 진출한 뒤 매출 성과는.
"김정문알로에는 건강 기능 식품과 화장품 비중이 과거 6 대 4였다. 지금은 4 대 6으로 역전됐다. 매출은 두 배가량 늘어난 380억원을 예상한다. 새로운 유통망을 택한 지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보내오는 러브콜이 상당하다. 이미 상당수의 제품을 중국 위생 허가에 신청했다. 각종 허가를 마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린다. 향후 성장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온라인 브랜드 쇼핑몰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 큐어 브랜드는 지난 9월 홈쇼핑에 진출한 뒤 1년 만에 총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장수 브랜드의 특성상 타깃층이 다소 높다는 인식이 있는데.
"과거에는 50~60대가 주 소비층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홈쇼핑 판매 결과를 보니 30~50대가 고르게 구매했다. 온라인에서 20대의 구매도 상당하다. 김정문알로에 모델은 배우 이민정이다. 30대의 아름다움과 알로에가 품은 선한 이미지를 가진 모델이다. 이민정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소셜네트워크 등으로 고객과 소통할 것이다.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백화점 뷰티 편집숍인 시코르에 진출하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찾아가고 있다."
 
-건강 기능 식품 분야는 축소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김정문알로에의 중심축 중 하나는 건강 기능 식품 분야다. 현재 알약 형태 등 건강 기능 식품 종류만 20종에 이른다. 지금은 화장품 사업에 방점을 찍지만 앞으로 식품 사업에도 다시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 밖에 편하게 섭취하는 알로에 식품을 만드는 것도 우리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 향후 목표는.
"김정문알로에의 사훈은 '진실'이다. 보통 진취적인 문구를 사훈으로 쓰기에 우리의 사훈이 촌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알로에베라의 뜻이 '진실'이다. 김 선대 회장은 돈벌이가 아니라 좋은 알로에로 모두가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살길 바라셨다. 영업적 이익보다 내면적인 진실성을 우선한다.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을 환원하는 데 앞장서는 이유다. 김 선대 회장의 자서전에 '바보처럼 사업한다'는 말을 들으셨다는 내용이 나온다. 우리는 앞으로도 그 뜻을 이어 나갈 것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권용성 김정문알로에 신유통사업부 이사 약력
 
현 김정문알로에 신유통사업부 이사
중국CKGSB (장강상경영대학원) Executive MBA 과정 졸업(2017년)
김정문알로에 미래전략팀 팀장(2016~2017년) 
롯데중앙연구소 연구기획팀 재직(2013~2015년)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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