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에 화합 강조…"징계 직원 불이익 해소"
일간스포츠

입력 2019.03.04 15:37


  
국내 최초의 민영항공사 대한항공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촐한 기념식을 열었다. 최근 오너가를 둘러싼 안팎의 악재 속에서 행사에 등장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화합을 위해 징계 직원의 불이익을 해소하겠다"며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69년 3월 1일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출범한 대한항공은 지난 50년 동안 44개국 124개 도시를 넘나드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어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 성장,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출범 반세기를 맞은 기념일이지만 별다른 외부 행사 없이 조용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불거진 총수 일가의 각종 '갑질' 논란이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았고, 조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안팎의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개인사를 담은 동영상이 대중에 퍼지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목이 쏠린 이날 기념식에서 조 회장은 '화합'을 화두로 꺼냈다.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한 첫 단계로 업무상 실수로 인해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책임을 져야했던 직원들이 과거 실수를 극복하고 일어서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사상 불이익 해소로 임직원들이 화합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안전운항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위해 규정이나 절차를 지키지 못하는 직원에 대해 승진이나 호봉, 승급, 해외주재원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있다.

이번 조 회장의 선언으로 일부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희롱이나 횡령, 금품 ·향응수수, 민 ·형사상 불법행위, 고의적인 중과실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사례 등은 제외된다.
 
서지영 기자seo.ji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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