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요지경…8만원대 초고가 마스크에 휴대용 산소발생기까지
일간스포츠

입력 2019.03.06 07:00


'긴급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온 나라를 뒤덮으면서 공기 청정과 관련된 제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장당 7만~8만원대인 외국산 프리미엄 황사마스크가 날개 돋힌 듯 팔리고, 톱 연예인을 모델로 삼은 마스크 업체도 생겼다. 미세먼지나 공기 정화를 위한 고급 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오픈 마켓 등에서는 휴대용 산소 발생기부터 숨 쉬기 편하도록 필터 시스템이 장착된 프리미엄급 마스크와 휴대용 산소캔 등이 인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온라인 몰에서 7만~8만원대에 거래되는 스웨덴산 마스크 '에어리넘'이다.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 마스크는 자체 개발한 5겹의 원단과 3중 코팅을 더한 8중 필터가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환기 역할을 하는 밸브 시스템이 장착돼 호흡 시 발생하는 열기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준다. 1만원 미만인 필터만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돼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에어리넘 측의 설명이다.


1만~2만원대 중국산 '샤오미 마스크'도 인기다. 미세먼지를 막는 5겹의 내피로 구성돼 PM2.5 이하 초미세먼지와 PM 0.3 미세먼지를 걸러 낸다. 탈 ·부착식인 내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외피는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릴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높다.

인기 연예인 신민아를 모델로 기용한 마스크 업체도 등장했다. 보건용 마스크 회사 필트는 미세먼지 마스크 '에티카' 모델로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갖춘 배우 신민아를 발탁했다고 5일 밝혔다. 패션에 따라 KF94 인증을 받은 다양한 색깔 ·사이즈의 마스크를 골라 사용할 수 있어서 젊은층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가격대는 30장에 3만원 선. 에어리넘이나 샤오미처럼 고기능성 중 ·장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아니다.


11번가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지난해 11월, 황사마스크 거래액이 전달 대비 463%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샤오미 마스크 ·에어리넘 마스크 등은 전월 대비 검색량이 각각 2653회, 893회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이 계절에 상관없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는 일상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필수템'이 됐다"며 "계속 착용해야 하는 만큼 기능성에 패션까지 가미해 나만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비단 고급 마스크 얘기만이 아니다. 가정용 산소 발생기나 휴대용 산소캔 등 다양한 종류의 산소 발생기가 소비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가정용 산소 발생기의 경우 식물의 탄소동화작용과 동일한 원리로 고체 산소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휴대용 산소 발생기는 감압기와 산소통을 연결한 뒤 감압기 조절 부분을 돌리면 산소가 나온다. 신선한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한 번에 나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고기능성 ·초고가 제품도 덩달아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이며, 이에 관련 시장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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