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금융지주, 첫 M&A…비은행 사업 확대 신호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 이후 첫 M&A(인수·합병)에 성공했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일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협상을 끝내고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11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 낸 첫 번째 M&A 성과다.
2000년 출범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수탁고 기준 각각 13위, 29위의 종합자산운용사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 올해 안에 자산운용·부동산신탁·저축은행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비은행 영역에 M&A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운용업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연 10% 이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산 관리 수요가 늘어나는 등 앞으로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룹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펀드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그룹 가치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성공적 신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부동산신탁·캐피탈·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보험 등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