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윤창호법에 춤추는 유통가…샤워필터 대박나고, 셀프 음주측정기 '불티'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26 15:35

유통가가 '붉은 수돗물'과 '윤창호 법' 등 갑작스러운 사회 변수와 현상에 춤을 추고 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녹이 섞인 수돗물이 나오자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했다. 음주사고가 급증하면서 단속도 강화되자 셀프로 음주 측정을 할 수 있는 기기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인천 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서울 문래동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먹고 씻는' 기본적 생활을 위해 필터 샤워기나 정수기 필터 등 관련 제품을 사들이고 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따르면 문래동 수돗물에 문제가 생긴 지난 21일 필터 샤워기가 완판되는 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도 필터 샤워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덕분에 제조업체도 웃고 있다. 필터 샤워기 제조업체인 토넷의 5월 총생산량은 1500개였으나 이달에는 현재까지 6000개로 400%가량 증가했다. 1일 판매량은 인천 청라점을 기준으로 50배에서 최대 200배 늘었다. 회사 측은 "지난주부터 주말에도 필터 샤워기를 추가 생산하고 있다. 납품일 외에도 수시로 부족한 곳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기 필터 교체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역은 인천시가 피해 가정에 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방문교환 후 영수증과 확인증을 해당 업체가 발부해주고 있다. 정수기 업체 청호나이스 측은 "문래동 등에서 필터 교체를 원한다는 문의가 많다.

본사 차원에서 확인증과 영수증 발부는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 음주 측정기도 잘 팔린다. 지난 25일 부터 음주운전 단속기준 혈중알코올농도를 0.05%에서 0.03%로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0.03%는 숙취로도 단속이 가능한 범위다. 애주가들은 이처럼 제2의 윤창호 법이 시작되자 직접 측정기로 음주 수치를 확인한 후 운전대를 잡고 있다. 

 위메프에서는 지난 15일부터 24까지 음주 측정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28% 더 팔렸다. 이달 10일부터로 기간을 늘리면 588.37% 성장했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에서는 최근 1주일 동안 음주측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늘었고,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1800% 판매가 급증했다. 티몬은 실시간 음주 측정이 가능한 휴대용 음주측정기의 경우 지난 15일 이후 매출이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밤에는 대리운전을 이용하지만 아침의 경우 숙취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음주측정기 판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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