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단은 18일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25주년을 맞아 전시회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를 연다.
국내 온라인 게임은 1994년 '단군의땅'과 '쥬라기공원'을 시작으로 태동해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 흥행작이 쏟아지며 전 세계에서 강국으로 인정할 정도로 성장했다.
넥슨재단은 올해로 온라인 게임 25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 게임의 핵심 특성인 '참여'와 '성장'을 기반으로 한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온라인 게임을 즐기듯 입구에서 '로그인'을 하게 되며, 로그인 후 제공되는 'ID 밴드'를 활용해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에 태깅하며 20점의 전시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카트라이더'의 카트가 AR로 전시 공간을 누비는 작품, '마비노기' 속 NPC의 시선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 등 온라인 게임 속 콘텐트가 오프라인 전시 공간에 색다르게 구현됐다.
'로그인'은 넥슨 계정 또는 게스트 계정으로 할 수 있으며, 넥슨 계정을 사용할 경우, 전시 마지막에 전시 관람 데이터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본인이 즐긴 넥슨 게임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도 확인 및 출력할 수 있다.
또 AI와 빅데이터 등을 연구하는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는 이번 전시에서 유저 데이터 분석, 욕설탐지 기능, 시선 추적 등 연구 중이거나 실제 적용 기술을 작품에 예술적으로 녹여냈다.
인텔리전스랩스의 욕설탐지 프로그램인 '초코'를 활용해 욕설의 탐지 및 제거 속도를 반짝이는 빛으로 표현한 작품과 게임 속 서버 데이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작품 등을 통해 예술적으로 구현된 게임 속 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다.
넥슨 게임뿐 아니라 '단군의땅', '쥬라기공원' 등 온라인 게임의 태동기를 보여주는 영상을 비롯, 현시점에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연대기 등 온라인 게임 25주년의 의미를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은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콘텐트이자 현실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요한 매체"라며 "문화예술 콘텐트로서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다양하고 성숙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 강대현 부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게임의 기술적인 영역, 특히 데이터가 게임과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는지를 새로운 형태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온라인게임과 예술의 교감을 주제로 넥슨 게임 아티스트 참여 전시인 '보더리스(BORDERLESS; inspired by NEXON)'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