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스쿠터 공유 서비스 '빔' 한국 진출…뜨거워지는 '두 바퀴 경쟁'
일간스포츠

입력 2019.08.30 07:00

[지헌영 빔모빌리티코리아 한국 지사장이 빔 전동스쿠버를 선보이고 있다. 빔모빌리티 제공]

[지헌영 빔모빌리티코리아 한국 지사장이 빔 전동스쿠버를 선보이고 있다. 빔모빌리티 제공]

국내 전동 스쿠터 공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택시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이 간편해 대학생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급증하자,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빔모빌리티코리아(이하 빔)는 29일 서울 위워크 종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빔은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급성장한 전동 스쿠터 공유 플랫폼 서비스 업체다. 현재 싱가포르는 물론 호주·말레이시아·뉴질랜드 등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빔은 우선 서울에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루 종일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서울이 유일하다. 앞서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지역에서 테스트 서비스도 마쳤다.

지헌영 빔모빌리티코리아 한국 지사장은 "서울은 잠들지 않는 도시"라며 "빔은 한국인들의 열정적인 삶의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수요에 맞춰 운영 시간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빔은 국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전담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또 앱은 회원가입 시 운전면허 정보를 요구하는 국내 기준에 부합하도록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 및 편의성에 맞춰 쉽게 가입, 해제 및 주행이 가능하도록 새롭게 디자인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빔을 시작으로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전동 스쿠터판 우버로 불리는 '라임'이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라임은 '버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형 기업이다. 미국·유럽 등 2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라임은 현재 최근 임원급을 포함해 한국지사에서 근무할 직원 채용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시점은 미정이지만 늦어도 올 하반기 중에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는 이유는 신기술 수용도가 높은 한국 시장의 매력도에 있다.

실제 국내에서는 이미 일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스타트업 올룰로가 지난해 가을 '킥고잉'으로 서비스를 처음 선을 보인 후 15개 이상 업체가 시장에 진입했다. 대기업인 현대차도 올해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캠퍼스 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선두 업체 킥고잉은 전동 스쿠터 1500대 규모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이용자 수 18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각종 규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현행법상 전동 킥보드, 전동 휠, 스쿠터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다. 오토바이처럼 원동기나 자동차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또 헬멧을 착용해야 하며 차도로만 달려야 한다. 그러나 현재 킥보드 공유 서비스는 청소년들도 모바일로 사용하기 일쑤다. 또 헬멧 착용도 찾기 힘들고 인도에서 버젓이 운행된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동 킥보드 사고는 2016년 84건에서 지난해 233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 운전면허 면제 등에 대해 합의하고, 합의안이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지도록 관계부처와 논의할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